여행

진철이와 떠난 동유럽 및 발칸반도 5국(다섯째날)

안경도 2019. 2. 8. 22:08

자다르 크로아티아

아침 4시경에 깼다. 여행 중 일찍(9-10시경) 자는 건 좋은데 늘 새벽(3-4시경)에 잠이 깬다.

일기예보에 지중해(아드리아해) 날씨가 오전엔 해가 뜬단다. 이번 여행 중 계속 날씨가 흐렸는데 고도(자다르)에서 아름다운 지중해의 풍광을 즐길 수 있으려나 기대하며 버스에 올랐다.

먼저 둘러 본 곳은 로마시대 유물인 다섯우물 광장.

그리고 바로 옆에 위치한 랜드 게이트.

문 중앙에 날개달린 사자상이 보인다. 이번 여행 중 알게 된 것. 날개 달린 사자는 베네치아를 상징한다고 한다. 가보진 못했지만 베네치아는 복음서를 쓴 마가(마르코) 의 유골이 안치되어서(성마르코성당) 도시의 격이 높아졌다고 한다.(관련 베네치아 이야기는 이스탄블에편에서도 조금 다룰 예정)

그래서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대상이 "황금사자상". 암튼 날개달린 사자는 마가(마르코)를 상징하는 표시이며 베네치아의 수호상이다. 여기 랜드게이트의 사자상이 이곳이 베네치아의 식민지(?)임을 알 수 있단다.

구시가지를 구경하며 성스토시야(Sveta Stošija) 성당에 들어가 보고,

old town square에서 성도나투스교회(Crkva sv. Donata: 죽기전에 꼭 봐야할 세계건축선정 )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

구도심 길은 바다로 이어졌다. 

날씨가 좋아 아드리아해(지중해)가 잠잠하다. 아니 늘 이 바다는 잔잔하단다.  

모처럼 날도 좋고 같이 온 일행들이 관광객의 여유를 즐기며 사진을 찍는다.

난 방파제에 서서 나직히 속삭인다.  

' 바다여! 너(아드리아)와 결혼한다. 영원히 내것이어라. 그리고 반지를 던져야 하는데, 어의 없게도 반지가 없네. 할수 없어 10센트 동전을 던진다... '

이 아름다운 아드리아해에 아름다운 소리를 더한 니콜라 바시츠의 "바다 오르간"과 "태양의 인사"를 보며 자연과 예술의 만남이 어떠해야 할지 생각해 본다.

다음 일정은 항구도시 스프릿. 

로마의 디오클레시아누스 황제가 남은 여생을 누리기 위해 지은 궁전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이 매력적인 로마시대의 건축을 잘 보여주고 있는 도시.

유럽에 남아 있는 로마 유적중 가장 보존이 잘되어 있는 문화재라는데 이 궁전의 특징 중 하나는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는 유일한 궁전이라고 한다.(물론 1700년이나 된 건물인데도 잘 보존돼 있다) 7C경 아바르족의 침략으로 크게 파손되었는데 스플릿 주민들이 부서진 궁전의 돌 등을 이용해 성과 집들을 재건했고 1979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단다.(출처: https://kyb1141.tistory.com/258)

성안길이 매우 좁은 곳이 많았다. 겨우 한사람이 다닐수 있는. 그래서 기네스북에 올랐다나...

북문근처에있는 그레고리 닌 주교동상. 이분은  크로아티아어로  종교를 설파할 수 있도록 교황청에 요구를 해서 그렇게 했다고 한다. 이 동상의 왼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워진다는 말에 엄지발가락은 반질 반질 하게 윤이 남다.

나도 만지며 소원을 빌어본다.  "또 오게 해주세요... 제발"

버스를 타고 또 국경을 넘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겐 내전으로 익숙한 곳이다.

보스니아 내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주민은 무슬림이 43퍼센트, 가톨릭을 믿는 크로아티아계가 18퍼센트, 정교를 믿는 세르비아계가 35퍼센트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세르비아계는 연방의 잔류를 원하며 국민 투표에 불참했고, 결국 이러한 갈등이 내전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세르비아 공화국의 지원을 받은 세르비아 민병대는 세르비아계가 아닌 사람들에 대한 '인종 청소'를 감행했다. 남자들은 모조리 살해하고 여자들은 강제로 임신시켰다. 크로아티아 공화국도 크로아티아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자국 내의 세르비아계를 학살했다. 1995년까지 25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혹한 전쟁 끝에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결국 해체를 맞는다.

 출처: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76XX74100308)

암튼 호텔 Jadran Neum 에 도착하여 저녁 먹고 호텔 지하의 마켓을 갔다. 꿀이 특산이라 이것저것 보는데 가격이 장난 아니다. 꿀 한병(200g)7km(크로아티아 7쿠나는 1유로였음). 말이 안되는 가격에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데, 옆에 있는 다른 업체에서 온 관광객이 이곳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라  화폐단위가 달라서 7KM(태환마르카)는 3.5유로라고 한다. 우리돈으로 4000원정도. 그래도 싸다. 기념으로 한병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