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월) 일찍 일어나 자전거 점검 후 아침 먹으러 가며 걱정을 했다. 어제 저녁처럼 그렇게 나오면 어떡하지.. 설마 그렇게까진 아니겠지 하며 내려갔는데....
말이 안나온다. ㅋㅋㅋ 이렇게 해서 19,800엔/2인.
짐 정리 후 출발하려니 주인이 마당에서 검도 수련을 하고 계시다 우리를 맞이했다. 학생때부터 했다고 했는데, 목검을 휘두르는 자세가 예사롭지 않다. 나도 한때는 검도에 입문하여 초단까진 땄는데...
샤스나 가는 382국도도 맹 오르막 터널 내리막 길. 1시간여 갔는데 니타(仁田)강 길 옆에 멋진 저택이 있었다.
잠깐 들러 구경할까 했는데 개인저택이라 출입이 제한된단다. 이런 집엔 누가 살길래...
11시경 사스나( 佐須奈 )에 도착했다. 이곳은 조선통신사가 처음 도착하는 포구라고 한다. 아주 오래돼 보이는 향나무(?)가 있는 휴게소 비슷한게 있길래 첫째날 산 빵이랑 초콜렛 먹고 잠시 쉬는데 매가 허공을 선회하드니 갑자기 내쪽으로 덮쳤다. 화들짝 놀라 피했는데... 아~ 이 장면을 영상에 담았으면 백만 유튜브 가는데.... 이 프로 정신.ㅋㅋㅋ
쓰시마 여행 중 많이 볼 수 있는 종이(?)물고기. 어업이 주업이다보니 길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마 풍어 기원이겠지...
( 5/12 수정: 인간극장 '한일 부부 우리는 쓰시마에 산다'를 보게 되었다. 이글 마지막에 만났던 분의 이야기인데, 그 다큐를 보다보니 잉어 문양의 일본 전통 장식인데 아이들의 성장과 출세를 상징한다고 함.)
한국전망대 가는 길에 이팝나무 군생지가 있다길래 들렀는데... 개체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듯. 그기다 워낙 길가에 식재된 이팝을 많이 봤던지라 비록 자생지라지만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한국전망대를 올랐다. 근데 경사가 급해 끌바하는데 젊은 남여가 자전거로 앞질러 간다. 어떻게 이럴수가... 힘들게 주차장에 도착해서 보니 전기자전거.
전망대에 오르니 관광버스 몇대가 있었다. 렌터카랑 대여 자전거도 여러대. 대부분이 한국 관광객인듯. 날씨가 좋으면 부산이 보인다는데...
이제 히타카츠항까지 막바지 힘을 낸다. 382번길이 아닌 182번길 일반현도로 내려오니 길옆에 큰 규모의 신사가 있길래 잠깐 들렀다. 시마오오쿠니타마 신사. 나소시 신사, 와카미야 신사라고 구글 지도에 나와있다. 도리이 기둥에 메이지(명치)32년이라고 써 있다. 일본 연호 중 아는 몇개가 메이지( 明治 ), 쇼와( 昭和) , 헤이세이( 平城) , 올해가 레이와(令和). 참 어려운 연호인데도 역사책이나 어릴때 모았던 일제시대 동전에서 그 이름들을 들어봐서인지 눈에 익었다.
맹 오르막 - 터널- 내리막을 달려 히타카츠항에 도착하니 2시경. 첫째날 자전거 수리해준 젊은이에게 커피 사 드리며 감사함을 표하고, 점심 먹으러 오카베식당에 갔더니 주인이 영업 끝났다고하여 실망하며 문밖에서 서성이는데 우리 일행이 2명이니 잠깐 기다려보라 해서 다행히 먹을 수 있었다. 난 돈가스 정식을 먹었는데 한국맛과는 달랐다. 진철이 표현엔 비계가 많아서 그런거 같다는데...
출국장에서 발권을 기다리는데, 뒤에 계신 분이 쓰시마에서 일본인 부인과 거주하신다고 해서 내가 바람막이 잃어버린 이야기를 했더니, 직접 확인해 주신다고 했다. 말만이라도 넘 고마웠다. (담날 아침에 카톡이 왔는데, 히타카츠 버스터미널에 있다고 한단다. 조만간 보내주신다고 하시니 넘 고맙다).
4시 20분. 낚시와 자전거 승객이 먼저 승선(자전거는 2층이라 맹 힘듦). 근데 낚시 승객들의 짐이 장난 아니다. 엄청 잡은 듯 아이스박스가 양손 가득이다. 담엔 낚시하러 와야하나? 7시경에 부산항에 도착함으로써 힘들었지만 행복한 추억이 될 3일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쳤다.
유튜브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P2bJw--EL3U
대마도 자전거 여행. 끝.
(2025.5.15. 대마도 승우 아버님이 EMS로 발송했다는 카톡을 받았다. 여행 중 만난 뜻밖의 호의에 어떻게 감사한 마음을 전할지.... 내가 다른 사람을 도울 일이 있으면 그 도움으로써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밖에.
2025.5.20.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담에 대마도 가면 꼭 연락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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