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대장경'을 보다

카테고리 없음 2013. 9. 29. 23:38 Posted by 안경도

  대장경 축제(http://www.tripitaka-festival.com/) 행사의 일환으로 오페라 '대장경'을 공연한다길래 먼길을 다녀왔다.

해인사 경내에서 오페라'대장경'을 본다는 자체가 매우 의미있을 듯 해서다.

해인사 가는 길에 조성된 대장경 테마파크에서는 축제 기간 중에 몇장의 대장경 목판 진본을 전시하길래 테마파크를 먼저 들렀다.  

 

 늦은 시간(17:00)에 해인사를 오르는데, 우려했던 빗방울이 떨어진다.

혹 오페라 공연이 취소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을 안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빗방울이 굵어졌지만 주체측에서 행사를 강행한다고 한다.  먼길 헛걸음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굵어진 비를 피하기 위해 무대엔 천막을 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앉히고,  관람객들은 건물 이곳 저곳 처마 밑으로 자리를 잡았다.

 스님들은 명당인 대적광전 앞에서 관람하신다.  

 주연 배우들이랑 엑스트라 무용수들이 비를 맞아가며 열연.

작가 조정래선생님의 '대장경'을 원작으로 최천희 선생님이 작곡하신 오페라'대장경'의 내용은 몽고군의 침략으로 '초조대장경'이 불타자 불력으로 몽고군을 퇴치하기 위해, 전란으로 힘든 때였지만 많은 민초들의 고통과 희생 속에 대장경 판각 불사를 하는 내용인데, 당연히 남여 주인공의 사랑이야기가 더해져 한편의 극을 이룬다.  

약 1시간 30여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커튼골 하는 지휘자랑 출연진들.

 

 해인사에서 오페라 '대장경'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감동이었다. '대장경'의 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을비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좋은 공연을 마련해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