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일기3(상해박물관)

여행 2016. 2. 3. 13:01 Posted by 안경도

스쿠먼 박물관을 보고, 인근의 일대회지로 갔으나, 공사로 인해 일시 폐쇄되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상해박물관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상해 택시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팥죽색 택시만 타지 않으면 된다길래 푸른색 계열의 택시를 탔는데, 차가 낡았다. 암튼 기본 요금인 14위엔으로 상해박물관에 도착. 이곳에서 2시간 정도 관람하고 남경동로로 해서 와이탄가서 저녁 먹고 야경을 보면 오늘 일정이 끝난다. 

 박물관에 들어서며 보안 검사를 거치고, 1층부터 관람을 시작한다.  바로 내 눈을 확 사로잡은 유물.

 

춘추시대 만들어졌다는 물잔인데, 물잔 속이 궁금하여 애쓰며 매달린 용의 모습이 넘 귀엽다.  

 

 

 맹 1층에 있는 서한 시대 만들어진 것인데 용도는 잘 모르겠고. 암튼 조각들이 장난이 아니다. 경주박물관에도 토우가 붙은 항아리과 많은데, 비교하긴 그렇지만...  

 

사진 찍기(이곳은 사진을 자유롭게 찍도록 허용됨)를 곧 포기하였다. 전시관이 4층까지인데 아직 1층도 채 다 못 봤는데도 전시된 엄청난 유물을 찍기엔 준비된 메모리가 넘 부족하다. 눈으로만 보며 스쳐 지나는데 내 눈을 사로잡은 유물이 있다. 똥배 나오신 부처님과 보살님. 나랑 비교해본다.ㅋㅋ  

전시장 한켠에 너무 눈에 익숙한 유물이 있다. 우리나라 국보 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의 원형을 보는 것 같은 유물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이 새삼 와 닿았다. 물론 우리나라 국보가 저것보다 훨씬 아름답다.  

도자기 관인지 암튼 여인상이 있길래 찍었는데, 요즘의 미인상과는 좀 다른 거 같다.

머리 부분과 오른쪽 팔 부분이 떨어져나간 반가사유상. 일본 고류우지(광룡사) 의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우리나라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83호)은 내가 특별히 좋아한다. 비교해 보고자 중국의 반가사유상을 찍었다. 전체적으로 수준은 많이 떨어지는 거 같다.

이 친구는 뭐에 화가 났는진 모르겠지만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자세와 눈빛이 매력적이다.

제 티스토리를 방문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선물 드립니다. 위 돼지 보고 오늘 저녁 돼지꿈 꾸세요... 복권 사시는 것은 여러분들의 자유의지에 맡기겠습니다. 혹 당첨되시면 저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저녁 사주시면 됩니다. 

 

암튼 2시간 구경하려고 계획했는데 거기에 2시간 가량 더 보았다. 정말 제대로 보려면 며칠은 족히 날을 잡아야 할 것 같다. 내가 도자기에 대한 안목도 없고, 한자 서채나 중국 동양화에 문외한이라 따로 찍지를 않았는데, 아름다운 도자기와 그림, 글씨가 게락(울진사람들의 많다는 표현)이다. 

암튼 상해 박물관을 보며 다음 해외 여행지를 정했다. 두둥~ 바로 대만.  찬란한 중국 문화의 방대한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는 고궁박물관. 중국어 공부도 미리미리 좀 하고, 중국의 역사랑 문화도 준비하고, 가장 중요한 중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없게 미리 입맛도 길들이고. 휴~ 준비할 게 많네....

상해일기 4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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